"아악!!!" 늦은 밤 부부관계 도중 아내가 외마디 비명을 지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즐거움과 흥분으로 넘쳐야 할 시간이 어느 순간부터 끔찍하게 괴로운 고통의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처음엔 그저 참았는데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남편이 다가오는 것이 무서울 뿐입니다.
분명히 전에는 남편 곁에 눕기만 해도 속옷이 젖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원인은 질건조증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애무나 키스 등 성적 자극을 받으면
질벽에서 미끈거리는 윤활액(애액)이 분비되는 게 정상입니다.
이 애액이 흠뻑 젖을 정도로 나와야 부부관계 시 남성의 페니스가
삽입과 피스톤 운동이 쉽고 사정이 잘됩니다.
예부터 명기라 불렸던 여성들의 특징은 바로 애액이 풍부했습니다.
애액이 잘 분비되지 않는 질건조증은 부부관계마저 메마르게 합니다.
아무리 남편의 애무가 뛰어나도 아내의 질에 애액이 없고 보송보송하거나
부부관계에 쾌감을 줄 정도의 애액이 나오지 않아 관계도 중 아래가 뻐근하거나
쓰리고 아파 쾌감은 고사하고 육두문자가 입에 오를 지경이라고 고백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남편의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페니스를 삽입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뿐더러 아내는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죠.
결국 삽입을 포기하기 일쑤고 설령 삽입을 했더라도 피스톤 운동 중 빡빡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내는 부부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불감증의 요인이 됩니다.
남편이나 아내 모두 온갖 핑계를 대고 부부관계를 회피하다가 점차 섹스리스 부부가 되는 경우입니다.
부부관계 시 명기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애액이 부족해 고민인 여성도 많지요.
애액 양이 줄어드는 것은 노화나 성호르몬과 연관이 있어 질건조증은
보통 50대 이상 갱년기 여성의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20~30대에서 질건조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산을 하는 삼십 전에 증상이 시작돼서 평생 고생하는 여성도 있고
20대에 질건조증이 생겨 당황하기도 합니다.
질건조증은 난소제거 수술 후유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질건조증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입니다.
질염증, 질 점막 약화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로 난소를 제거하거나 조기에 폐경된 경우,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생깁니다.
출산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모유 수유 중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피임약 복용이나 비만치료제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자궁의 난소기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잦은 질세정도 좋지 않고 삽입 형 생리대 사용도 이유가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쉽게 발병한다고 합니다.
질건조증이 있으면 질염이 자주 걸리고 가려움증, 따가움,
분비물 증가, 절박뇨, 요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질내 윤활이 잘되지 않아 부부관계 시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질건조증은 비교적 흔하게 걸리기 때문에 처음에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다 점점 부부관계가 어렵게 된 뒤에야 깨닫게 되고 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자'라고 생각하거나 병으로 인지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질건조증은 수술하지 않고 간단하게 약물치료가 가능하고 효과도 좋습니다.
폐경기 여성이라면 에스트로겐 질정을 사용하게 되면 1~2주 내 증상이 호전됩니다.
젊은 여성들 같은 경우는 다른 원인이 없는지 진찰하고 윤활제를 처방합니다.
심한 질염을 동반하지 않으면 윤활제나 질 모이스처라이저를 사용하면서
부부관계를 가지면 됩니다.
질벽 조직이 위축되는 것을 막아 증상이 나아지고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심한 경우 에스트로겐 질정이나 연고 등을 처방받아 사용합니다.
윤활제나 질 모이스처라이저는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부작용이 거의 없고 바르는 것만으로도 부부관계 중 마찰과 불편감,
통증 등을 덜어줍니다.
수용성 윤활제는 시중 약국이나 유진플러스 케겔매직에서
간편하게 구할 수 있고 질 모이스처라이저도 효과가 좋습니다.
급하다고 보디로션이나 타액 등을 바르면 건조감이나 염증이 더욱 악화되니 절대 안 됩니다.
윤활제나 질 모이스처라이저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페니스에도 발라야 더욱 효과적입니다.
마르지 않는 질을 만드는 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적당한 운동(이마에 땀이 날 정도의 걷기 운동이 좋다.)을 주 5회 정도 꾸준히 하며,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고 특히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 항산화제를 신경 써서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맥주컵으로 8컵 정도의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석류, 대두, 견과류 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 또한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좋으므로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취미활동을 가지는 것도 좋고
규칙적인 부부 관계를 유지할 것도 권합니다.